고전게임 리뷰 두번째는 인포그램스(Infogrames)의 <어둠 속에 나홀로(Alone in the Dark)>(1992)입니다. 공교롭게도 지난번에 소개했던 <듄2>와 같은 1992년도 작품이네요. <어둠 속에 나홀로>는 3인칭 액션 어드벤쳐 게임의 아버지입니다. 족보를 따지자면 <바이오 해저드(Bio Hazard, Resident Evil)>(1996)나 <사일런트 힐(Silent Hill)>(1999) 시리즈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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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나홀로 한글판 패키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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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뒷면에는 이 게임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문구가 가득하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어드벤쳐 장르라고 하면 액션은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미래전쟁(Future Wars)>(1989)이나 <스페이스 퀘스트 4(Space Quest IV)>(1991) 같은 작품에서는 일부를 액션 게임으로 구성하기도 하였으나 게임 속에 삽입된 보너스게임의 형식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어드벤쳐 게임은 일정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가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이 게임은 과감하게도 3D 그래픽의 도입과 함께 액션을 어드벤쳐 게임의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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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초반부 화면. 출처:위키피디아

액션이라는 요소가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호러를 소재로 함으로써 가능했습니다. 악마들이 숨어 있는 대저택을 수색하는 사설탐정의 이야기는 흥미롭기도 하였지만, 주인공이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할 적(좀비, 괴물 등)들을 분명히 해주었거든요.

이로써 싸우고, 조사하고, 난관을 헤쳐나가는 액션과 어드벤쳐가 혼합된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어둠 속에 나홀로>의 국내유통사인 동서게임채널은 친절하게도 게임 전체를 한글화해서 발매했습니다. 덕택에 국내게이머들은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게임 속 이야기에 한층 더 몰입할 수가 있었죠.

저는 이 게임을 당시에 거금 29,000원이나 들여 구매하였지만 결국 엔딩을 보지 못했습니다. 당시 어린 나이였던 저에게 사실적인 그래픽과 사운드가 무섭기도 했습니다만, 난이도도 상당히 높았거든요. 얼마 전 도스게임 에뮬레이션인 DosBox를 이용해서 재도전 해봤는데 눈이 높아져서 그런지 하지 못하겠더군요. 그런데 여전히 어려운건 뭐지? -_-;;

이 게임을 오랜만에 플레이하면서 느낀 것은 <사일런트 힐>시리즈와 같은 요즘 게임도 게임방식이나 인터페이스에 있어서 큰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래된 명작이 후세의 작품들에 미친 영향이란 참으로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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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카르사마 2008/05/13 21: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야.. 저 겜 참 오랜만이군요...ㅋ
    저걸 보고있자니.. 원숭이섬의 저주 1편과 2편이 슬슬 떠오르는걸요..ㅋ

  2. BlogIcon ㅓㅑㅜㅗ 2008/05/13 22:3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반가운 마음에 주인공에게 다가오는 그들을 좀 이상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얼굴색하나 안변하고 쏴버리는 주인공... 좀 무서움^^

  3. BlogIcon 제리드 2008/05/13 23:0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당시 꽤 거금을 줘야 게임하나 살수 있던때라 친구녀석에게 빌려 하던게 생각이 나네요.
    방에서 혼자 하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음산한 분위기와 배경음악 효과음 등

    어렵기도 했지만 얼마 못가서 항상 게임오버가 되서 포기해야했던게 생각나네요

    그때의 기억이 솔솔합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guybrush 2008/05/14 02:56  address  modify / delete

      분위기가 꽤 무서운 게임이긴 합니다. 저만 무섭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군요. 그리고 난이도도 높아서 지금 해도 어렵더라구요.

  4. BlogIcon 카르사마 2008/05/14 02: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그러고보니 저게 호러쪽 게임이었군요. 아니.. 호러라기보다는 스릴러에 가깝지만..ㅋ
    제가 생각하는 가~~~장 무서운 공포게임은.. 판타스마고리아..시리즈랍니다.;;
    그.. 국내에는 들어오지도 못했던..후후.. 그거랑.. 7번째손님..정도겠지요.
    뭐..일단 7번째손님은 소장중이고.. 판타스마고리아랑 둘다 시디로 나온 작품들이니..
    그리 고전은 아닐라나요.ㅋ

    • BlogIcon guybrush 2008/05/14 13:41  address  modify / delete

      <판타스마고리아>는 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형식의 게임이었죠. B급 호러무비를 능가하는 잔혹성으로 문제시되기도 했었습니다. 지나치게 잔인한 게임이라서 별로 해보고 싶지는 않네요. 등장배우 2명이 실제 연인관계로 발전하면서 게임제작할 때에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7번째 손님>은 CD라는 미디어의 큰 저장용량을 활용하면서 실사영상들을 삽입한 퍼즐풀이 형식의 어드벤쳐 게임이었죠. CD-ROM 열풍과 함께 등장했던 건데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ㅎㅎ

  5. 2008/12/15 12: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guybrush 2008/12/17 11:19  address  modify / delete

      반갑습니다. 게임을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시군요^^ 죄송하지만 아직까지 팔고 싶은 생각은 안드네요.

  6. 2009/01/27 23: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guybrush 2009/01/30 19:16  address  modify / delete

      제가 지금 여행중이라서 한국이 아니에요. 게임을 팔 생각은 없지만, 혹시라도 맘이 바뀌면 LucasArts님께 먼저 연락드릴게요.

  7. 2009/02/01 01:2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8. BlogIcon 용감한쌤 2009/02/16 16:5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둠속의 나홀로 정말 재밌게 했던 게임인데.. 오랫만에 보니 좋네요. 94년에 접했는데 그때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92년 게임이라니.. 여자의 기합소리?가 인상적이어서 집에선 볼륨을 줄여놓고 하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9. BlogIcon nurung1 2009/04/14 08:5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명성이 자자한 이게임을 아직도 접해 보지 못한 사람중 한명입니다...

  10. BlogIcon NUrung 2009/07/31 09:1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얼마전에 어둠속에 나홀로 플레이 해봤습니다. 등장인물 얼굴들이 장난들 아니더군요. 괴물들 보다 등장인물 얼굴이 더 무서웠어요. ㅋㅋㅋ

  11. 메시드리블 2009/09/13 05:1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1, 2편... 그리고 몇년후 서부시대의 3편 모두 플레이 했던 기억이 나는데, 아쉬운건 끝까지 엔딩을 본게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요. 1편 엔딩은 한번 본거 같기도 하고... 최근에 이 시리즈를 다시 찾아보았는데 01년에 4편 그리고 작년에 5편(이건 한글화에 더빙까지)이 나온것도 알았습니다. 4편은 한글화도 한글더빙도 전혀 안되어있는지 혹시 아세요?

  12. 2009/09/14 10: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13. BlogIcon ahnch1 2010/01/25 14: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음악도 다 기억이 나네요...ㅎㅎ
    정말 어렵고 무서웠던 게임으로 기억합니다.

    국내에 소개된 공포 어드벤쳐로는 이 게임 이전(?)에
    시에라의 엘비라가 생각나네요. (무섭다기보단 잔인한 어드벤쳐였습니다만;;)
    분위기만으로 유사한건 사기스런 용량의 7번째 손님, D의 식탁 정도? 입니다
    직접 해보지는 못했네요...^^;
    another world 라는 어드벤쳐도 좀 어렵고 무서웠지만 공포..는 아니었고요.

    이 게임하고 툼레이더 때문에 전 지금까지도 3인칭 게임을 잘 못합니다;

    • BlogIcon guybrush 2010/01/29 06:38  address  modify / delete

      [엘비라]는 지나치게 잔인한 게임이었습니다. 요즘의 기준으로 봐도 도를 지나쳤죠.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군요.

      그리고 참고로 [엘비라]는 롤플레잉 게임입니다.

  14. 2010/03/09 07: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