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 도심에서 75km 떨어진 곳에는 에라완 국립공원이 있다. 이 국립공원은 550 평방킬로미터의 넓이를 가지고 있는데 태국인들을 포함한 많은 여행자들이 이 곳을 찾는다. 그 이유는 이 공원 안에 지금 소개하려고 하는 에라완 폭포가 있기 때문이다.
에라완 국립공원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서 입구 부근에 주차장과 음식점 등의 편의시설이 웬만큼 갖추어져 있다. 공원에 들어가면 에라완 폭포의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 표지판이 있기 때문에 공원 입구에서 폭포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는 데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공원에서는 에라완 폭포를 7단계로 구별한다. 이 7단계라는 것은 폭포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기 좋은 곳 7군데를 지정해 놓은 것이다. 각 단계마다 안내표지판을 통해 이 폭포가 몇 단계라는 것과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거리가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설명해 준다. 관광대국 태국답게 여행자들을 배려하는 세심함이 인상적이었다.
7단계로 이루어진 폭포의 이름과 거리를 설명해주는 표지판
가볍게 등산하는 마음으로 산길을 걷다보면 아름다운 폭포를 마주칠 수 있다. 여행자들은 폭포 근처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수영을 하기도 한다. 7단계까지 올라가려면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4단계까지 둘러보고 한 곳에 앉아 쉬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는 7단계까지 올라갔다. 이왕 온거 7단계까지 올라가서 수영을 할 생각이었다. 사전에 수경, 수영복과 스포츠타월까지 준비했으나 막상 도착해보니 마땅히 옷을 갈아입을 만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구석진 바위 뒤에서 옷을 갈아입을 수 밖에 없었다.
7단계까지 올라오는 사람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한적하게 수영을 할 수 있었다. 7단계 폭포인 '푸파 에라완'은 그 크기가 넓지 않아서 수영하기가 마땅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뜨거운 태양빛 아래서 이 곳까지 올라오느라 다소 지치고 더웠기 때문에 폭포수에 몸을 담근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하였다. 7단계까지 올라오는 사람들마다 한결같이 나에게 이 곳이 마지막이냐고 물었다. 똑같은 질문에 똑같은 대답을 반복하다 보니 마치 내가 공원 안내인이라도 된 것 같았다.
7단계 폭포인 푸파 에라완
폭포수를 헤엄치는 물고기떼
폭포 전체를 둘러보았을 때 수영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2단계 폭포인 '왕 마짜'이다.(맨 위의 사진) 이 곳은 가장 넓고 평평한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마치 실외 수영장같은 느낌이 든다. 현지인들도 이 곳에서 수영을 즐기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에라완 폭포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가벼운 등산과 함께 아름다운 폭포에서 수영을 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언젠가 깐짜나부리에 다시 들르게 된다면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에라완 폭포의 다양한 모습들
'세상 속으로 > 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여행기의 글쓰기 방법을 바꿉니다. (2) | 2009/01/08 |
|---|---|
| 아유타야 - 번영했던 왕국의 잔해 (8) | 2008/12/22 |
| 깐짜나부리 - 에메랄드처럼 아름다운 에라완 폭포 (4) | 2008/12/20 |
| 깐짜나부리 - 콰이강의 다리와 죽음의 철도 (3) | 2008/11/30 |
| 방콕 - 찬란한 금빛의 왕궁 (2) | 2008/11/23 |
| 방콕 - 새벽 사원 (0) | 2008/11/04 |

와 완전 자연의 성지 같군요. 멋진사진 잘 보았습니다.
여행정보가 참 많아서 RSS구독도 하고 갑니다.
좋은 친구로 인연을 맺어보고 싶네요. ^^
정말 아름답고도 매혹적인 곳입니다. 깐짜나부리를 여행하시는 분께는 꼭 권해드리고 싶네요.
글을 자주 올리지는 않지만 열심히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리로 올라가면 과이강 다리 나오나요..영화보니 ..
콰이강의 다리가 있는 곳에서는 꽤 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