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이어: 토탈 워(Empire: Total War, ETW)]를 점수로 평가하자면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다. 1점 감점은 많은 버그 때문이다. 사실상 게임의 재미만 가지고 따진다면 10점 만점이나 다름이 없다.
이제는 고전이라고 불리우는 역사 전략게임 [문명 2(Civilization 2)]와 비교해보자면, [ETW]는 [문명]의 정치, 외교, 기술 등의 복잡한 관리적 요소들을 단순화하였다. 그 대신 [문명]에서 아이콘 두 개의 충돌로 단순화했던 '전투'라는 요소를 상세화하여, 사용자가 전장의 부대를 직접 조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문명]은 게임 역사상 걸작으로 불리우지만 지나치게 복잡한 진행방식 때문에 사용자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게임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ETW]의 다소 간략화된 국가관리와 실감난 역사적 전장의 재현은 개인적인 취향 면에서 마음에 든다.
시대적으로 [ETW]는 유럽 제국주의 열강들이 세계의 패권을 두고 침략을 일삼던 18세기를 배경으로 한다. 유럽의 평원이나 러시아의 설원 혹은 중동의 사막에서 머스킷총을 든 전열보병(Line infantry)들이 일렬로 늘어선 채 서로 탄환을 나누고, 기병들은 보병들의 대형을 우회해서 진형을 무너뜨린다. 해상에서는 거대한 목재범선인 전열함들이 바람방향에 따라 기동방법을 바꾸면서 포격을 나눈다. 포격에 따라 돛대가 넘어지고 선원들이 물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과거의 전투장면을 [ETW]는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내가 아는 한 현재까지 나온 어떤 게임보다도 18세기의 전투를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TW]는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은 여러 버그에도 불구하고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최고의 게임이다. 제대로 된 버그패치만 나오면 다시 10점 만점을 줄 수도 있다. 요즘 밤늦게까지 이 게임을 하는 날이 많다. 너무 재밌어서 무서운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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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ㄷㄷ 5만원이 넘는 패키지 가격 ㅠㅠ 3만원대면 생각해 보겠는데 5만원이 넘는 가격은 ...
점점 어둠의 경로가 활성화 되겠네요.
5만원의 값어치는 충분히 합니다. 그만큼 대작이죠. 비싸다고 해서 불법복제를 하는 건 옳은 일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