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이어: 토탈 워(Empire: Total War, ETW)]는 시리즈의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사용자가 직접 조종할 수 있는 해상전투를 포함하고 있다. 18세기의 해상전투를 상당히 사실적으로 보여주는데 이게 상당히 재미있다. 하지만 이전 작품들에서 해상전투가 없었기 때문인지 지상전에 비해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들이 많다. 이에 해전에서 승리하는 방법 몇 가지를 정리하였다.
1. 바다의 요새 - 거함 위주의 함대 구성
역사적 사실 : 고대 및 중세의 해전은 대개 단단한 뱃머리로 적 함선의 옆구리를 들이받은 후 병사들이 적선에 올라 백병전을 펼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중세 말기에서 근대에 이르게 되면 화약무기와 포술이 급격히 발달하여 기존의 전투방식에 혁신을 가져온다. 배 위에서 몸으로 부딪치는 백병전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먼 거리에서 포를 발사하는 포격전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포격전의 발달로 해군은 더 멀리 더 많은 포를 쏘기 위해 크고 튼튼한 배를 요구한다. 이런 요구에 따라 해군 함선은 점점 거대해지기 시작한다.
게임에서의 적용 : [ETW]는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가급적 큰 함선으로 함대를 구성하자. 크기가 작은 배가 아무리 많아 봤자, 소수의 큰 배를 당해낼 수 없다. 예를 들면, 3급 전열함 6~7척보다 1급 전열함 3척이 훨씬 강하다. 크고 튼튼한 배 위주로 함대를 구성하자.
2. 진형은 종렬진
범선의 함포는 함선의 좌우현에 고정되어 있다. 함선의 화력을 내뿜는 곳이 측면이기 때문에 함대가 적에게 화력을 집중하려면, 일렬 종대로 진형을 구성해야 한다. 전투화면에서 함대의 전체 함선을 선택한 다음 그룹화하고, 진형 명령에서 종렬진을 선택한다. 함대 그룹을 선택한 다음 이동명령을 내리면 각 함선들이 선두함의 기동에 맞추어 일렬로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3. 함대의 배진 - 풍상 선점
위의 두가지 사항은 사실상 상식에 가까운 것이므로, 같은 조건을 가진 함대가 조우했을 때 전투의 승패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함선의 기동에 있다. 돛을 이용한 풍력으로 움직이는 범선의 전투에서는 풍상(바람 불어오는 쪽)에 위치한 쪽이 기동에서의 우위를 점한다. 기동에서의 우위는 적에 비해 우리가 화력을 집중하기 쉽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므로 최초 배진시 반드시 풍상에 함대를 위치시키자.
4. 화력의 집중
아군이 6척, 적군이 6척 동급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면 누가 이길까? 화력을 집중해서 적의 함선을 하나씩 전투불능 상태로 만드는 쪽이 이긴다. 6척이 각각 다른 목표를 향해 포를 발사하면, 화력이 분산되어 피해를 나누는 효과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물 하나에 화력을 집중해서 최대한 빨리 6 대 5의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6 대 5의 상황에서 6 대 4의 상황으로 이끄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우며, 최상의 상황에서는 결과적으로 6 대 0의 상황까지 이끌 수 있다.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서는 '우선 목표물'을 선택해야 하는데 목표물 위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고 '알트 키 + 마우스 우클릭'을 하면 된다. 공격범위가 닿는 함선들은 그 목표물을 우선적으로 공격한다. 반드시 화력을 집중해서 적의 전력을 야금야금 먹도록 하자.
5. 함대의 기동 - T자 씌우기
풍상에 위치하고 종렬진을 형성한 함대가 적에게 화력을 집중하려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 적과 근접했을 때 최대한 T자 모양을 갖도록 움직여야 한다. 적의 선두를 차단함과 동시에 화력을 선두함에 집중함으로써 6 대 6의 전투에서 사실상 6 대 1의 싸움을 할 수 있다. 적의 선두함이 격파되면 후미함들이 침몰한 선두함을 피하느라 우왕좌왕하게 된다는 부수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적의 진형이 흐트러지고 나면 적들을 둘러쌈으로써 순식간에 괴멸시킬 수 있다.
6. 정리
지금까지 말했던 내용을 그림으로 정리하였다. 윈도 그림판을 사용해서 그린 데다가 손실압축을 하는 바람에 화질은 좋지 않지만, 위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이렇게만 하면 [ETW]의 해전에서 100전 100승을 거둘 수 있다. PC의 인공지능(AI)을 상대로 하는 전투는 누워서 떡 먹기에 불과하고, 온라인을 통한 PvP 전투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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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전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들어 있네요. 다만, 적함도 기동하고 있기 때문에 완벽한 T자 대형이 먹히는 상황은 만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적함들도 기동을 하기 때문에 완벽한 T자 대형을 만드는 건 어렵습니다. 그러나 T자를 만들어야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기동을 하다 보면 아래의 획이 많이 구부러진 T자 모양 비슷하게 됩니다.
여기서 풍상 배진의 중요성이 드러나는데요. 처음엔 구부러진 T자가 평행한 형태로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풍상에 있으면 유리한 방향으로 더 높은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에 T자 모양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적을 포위할 수 있게 됩니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인가 봅니다.
재미난 게임처럼 보이네요~
네. 전략게임입니다. 상당히 재밌어요.
1. 만약에 적함대가 피해를 무릅쓰고(최선두에 장갑이 튼튼한 배를 배치한다던가) 아군의 중간으로 돌진해 올 경우,
아군 함대는 중간이 잘리고 오히려 'ㅏ' 형태가 되어 상황이 역전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2. 함대 편성시, 아무래도 동일한 급의 배로만 구성하기는 어렵고 여러 급의 배가 섞여서 편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T자 전법을 취할 경우, 각 함선의 속도 차이로 인해 전열이 헝클어지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요? 가장 느린 배를
맨 뒤에 두면 되긴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느린 배=가장 장갑이 두텁고 화력이 좋은 배이므로 초반 화력 집중 시
손해가 날 것 같기도 하구요...
1. 좋은 대항책입니다. 그래서 더욱 풍상 배진 및 기동이 중요합니다. 적에게 아군 함대의 기동이 차단되면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니까요. 그러므로 애초에 적에게 기동의 우위를 빼앗겨서는 안됩니다. 전투개념을 갖추고 있는 적이라면 이런 전술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점이 승리의 관건이 됩니다.
2. 함대 편성시 반드시 동일한 함급으로 구성을 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함선간 속도의 차이 때문에 함대의 대열이 뒤엉키기 쉽습니다. 불가피하게 함급이 서로 다른 함선들로 구성된 경우에는 동일함급끼리 묶어서 따로 운영하세요. 일반적인 PvP 멀티플레이에서는 2급 전열함 6척(전기)나 중1급함 4척(후기)의 구성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