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목) 오후 7시에 열렸던 윈도7 런칭파티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파워 블로거는 아닙니다만, 어찌저찌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첩보에 의하면 MS에서 참석자 명단을 입력하는데 타자기 속으로 파리 한마리가 낑겨서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어찌 됐든 눈 감으면 코 베어간다는 서울에 가야 했기 때문에,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다녀왔습니다.
준비물
기초 서바이벌 용품, 행사장 약도, 두툼한 책(난 교양 있는 남자니까), Plan B.
탐험 일지
0. xxxx시 : xx시에서 기차로 출발. 용산역 향. 서울 간다. 우와와와왕~ 신난다~
1. 1700시 : 용산역 도착. 장시간의 기차여행으로 쌓인 용변을 해결하기 위해 용산역 화장실에 감. 볼 일 보는데 화장실 문에 '힘들지? 돈 없으면 몸으로라도 때워야지 않겠어? 쓰잘때기 없는 콩팥 하나 팔아버려. 가족을 생각해야지. 연락처 010-xxx-xxxx' 라는 낙서가 있음. 뭐야 이거? 무서워. ㅠ_ㅠ 하나님, 부처님, 부디 집에 무사히 돌아가게 해주세요. 제발.
2. 1710시 : 잠시동안의 패닉에서 벗어나 ★서울 지하철★ 탑승. 우와와와왕~ 신난다~ 지하철에서 새침한 서울 여자들이 자꾸 나에게 눈길을 던졌으나 사뿐히 무시하고 시크하게 책을 읽음.(나 그렇게 쉬운 남자 아니거든요.)
3. 1800시 : 두 차례 환승을 거쳐 광나루역에 도착. 도중에 환승역이었던 왕십리역의 대기의자에서 '2PM 박재범 다시 보고 싶어영.'이라는 낙서를 보고 잠시 눈물을 흘릴 뻔 했으나 겨우 참음.(난 강인한 남자니까.) 광나루역에 도착한 후 약도를 보고 행사장으로 이동.
4. 1810시 : 행사장 위치 파악 후 저녁식사 해결차 주변 식당 물색. 순대국밥 한 그릇. 크~ 이게 서울의 순대맛이구나! 나도 갑자기 대도시의 된장남이 된 것 같아서 으쓱했음ㅋ
5. 1850시 : 행사 10분 전에 현장 도착.(난 매너 있는 남자니까.) 행사장 앞 계단에서는 여러 사내들이 옹기종기 앉아 도시락을 까먹고 있었음. '행사장 시설물 설치하러 온 용역 직원들이 일 끝내고 식사하는구나. 고생이 참 많군' 이라고 생각했으나 알고보니 ★파워 블로거들★ 우와와와왕~ 간지난다!!! 나도 같이 앉아서 지방 블로거의 간지를 뽐내고 싶었으나 순대국밥 때문에 배가 불러서 포기.
6. 1855시 : 행사장 앞에서 명찰 받고 행사장에 입장.
7. 1900시 : 행사 시작 시간이 됨. 근데... 어? 시...시작을 안 하잖아. 행사가 시작을 하지 않아. 아... 안 돼! (이때부터 Plan B를 실행해야 할 것 같은 조짐이 느껴짐.) 행사장에서 나와 주변의 홍보 부스를 순회함. 한 쪽에서 가장 재밌는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에게 XBOX360을 준다고 함. 아, 나도 해볼까? 잠시 망설였는데 웬 폭풍간지 블로거님이 물구나무 선채로 회전 발차기를 하면서 사진 찍음. 슈발. 역시 ★파워 블로거★는 다르구나. 잠시 감동의 눈물을 훔침. ㅠ_ㅠ
8. 1930시 : 계속 부스를 순회하면서 이것저것 응모했는데 죄다 꽝. 근데 행사는 언제 시작하는거야? ㅡ.ㅡ;
9. 1950시 : 행사장의 ★엘레강스한 노르웨이산 목제 의자★에 앉아 DJ의 리듬에 취해 있었는데 행사가 시작됨. 사회는 개그맨 변기수님이 맡았는데, 썰렁한 순간마다 재치있게 응변하는게 인상깊었음. 행복전도사 최효종님과 아이돌 그룹 f(x)의 무대도 재밌었음. CEO를 비롯한 한국 MS의 관계자들과 파워 블로거들이 무대에 나와서 윈도7의 장점을 알기 쉽고 재밌게 설명해 주었는데, 윈도7에 대한 인상은 '윈도 비스타가 헬스장에서 살을 빼고 근육까지 만들어서 나왔다.'는 행사진행자의 설명 그대로였음. 윈도7은 겉보기에 화려하면서도 성능은 오히려 더 뛰어나더군요. 정말 좋은 운영체제입니다. 이건 꼭 사야 해요!
10. 2100시 : 행사가 안 끝나잖아?
11. 2200시 : 해...행사가 끝나질 않아. 아... 안 돼!
12. 2300시 : 행사 끝. 코레일에 전화 했는데 역시 밤 기차는 무리. 역시 비장의 Plan B를 집행해야겠구나.
※ Plan B란? 전장의 상황이 사전 예측했던 한계를 넘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적용하는 대책으로 이동 장소와 경로, 소요시간 및 비용에 대한 예측과 계획을 담은 예비책이다.
13. PLAN B 집행!!! 택시 타고 XX 스파랜드에 가서 엣지있게 찜질복 입고 잠. 끝.
총평
1. 윈도7은 정말 좋다. MS의 야심작답게 뛰어난 운영체제라고 생각함. 올해 필수 아이템.
2. 행사는 좀 미비했다. 주최자가 Plan B, C, D까지 준비했으면 참가자가 Plan B를 집행하는 일은 없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음.
3. 참가자분들, 주최자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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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탐진강의 함께 사는 세상 이야기 2009/10/25 02:22 delete윈도7이 한국 시장에도 런칭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있어 한국 시장은 규모에 비해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정부기관이나 관공서 그리고 대부분 금융기관과 기업과 개인에 이르기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에서 웹브라우저 시장의 95% 이상을 독점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있어 한국 시장은 갈쿠리로 돈을 긁어모을 수 있는 곳이나 다름없는 셈입니다. 거의 완전 독점시장이기 때문에 시장과 사용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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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ILovePencil 2009/10/25 15:12 delete윈도우 7 런칭 파티에 가기전에. 개 불미스러운일이 있어서. 개 짜증났던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행사는 행사이기 때문에. 사전답사까지 다녀오는 수고를 했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많은 블로거분들이 이미 와 계셨고. 계단에서 식사를....하는 상당히 난감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저는 파라솔에서 식사를 했구요. 다행이. 식사는 상당히 깔끔하고 세련된 도시락이었지만. 저녁으로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하지만 1층에 다과와 치킨 음료가 있었기에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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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아크세븐 :: 아크몬드의 윈도우 7 블로그 2010/01/08 17:31 delete우리나라에서도 윈도우 7 런칭 파티가… Windows 7 런칭파티에 초대합니다 지난 10월 22일 서울 멜론 악스 에서 전세계적인 윈도우 7(세븐) 런칭 행사가 열렸습니다. 블로거 파티라고 해서 777명의 참석자를 받아 윈도우 세븐 얼티밋도 제공하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블로그 관련 행사 중에서도 유래 없이 큰 규모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새로운 윈도우 운영체제가 영문판과 함께 나오기만 해도 만족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번 윈도우 세븐 행사에..

파리가 타자기에 들어가면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군요^^
plan B 가 없었으면 난처했겠어요
슬프게도 현실계는 이상계가 아니라서 언제나 Plan B 를 준비합니다. 시간만 잘 지켜줬어도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았어요.
행사가 생각보다 늦어져서.. 집으로 돌아갈 길이 막막해서..
중간에 나왔습니다.. 시간을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일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
반갑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멀리서 오신 분들은 모두 고충이 크셨을 거에요.
저는 Plan이 1개였다죠 =ㅁ=;;
원 계획은...
근처 겜방에서 밤샘 후 내려간다였는데...
다행히 같이 모였던 파코즌님들 중 노트북을 통해 차편을 검색했었죠..
심야 우등이 2개나 남아있던!
하여 바로 내려갔답니다 ㅎㅅㅎ;;
탁월한 선택입니다. 겜방에서 밤 새는 것보다는 훨씬 낫죠.
저도 갔었는데..
전, f(x)가 제일 안타까웠습니다.
늘 그렇지만 기술 계통이나 IT 쪽 행사에 참가하는 분들은 가수 누가 나오든 그리 상관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어 하더군요.. 그래서 분위기 띄우기 힘든 건지도..
공짜 win7 하나 생겨서 기분은 좋았습니다만 행사가 너무 길었다는.. ^^;;
f(x)에게 환호성 질러 주고 싶었는데 분위기가 너무 엄숙하더군요. 다들 사람 머리만한 카메라 들고 촬영만 하시구요. f(x) 지못미.
윈도우7.. 대학생 할인 하던데 지를까 생각중입니다. 써본 사람들마다 다 격찬을 하길래 ㄷㄷ
현재까지 써 본 바로는 상당히 좋습니다. 충분히 권장할 만한 운영체제에요.
다녀와서 감기로 골골대고 있습니다. 밖에서 도시락 까먹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었나봅니다. ㅋ
이 행사 때문에 감기까지 걸리셨다니 고생이 많으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