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해서 최근에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2'를 봤습니다.
사실, 1편을 워낙 재밌게 봐서 2편 역시 많은 기대를 하고 봤죠.

영화장르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드벤쳐 영화이기 때문에
다소 과장된 스토리 전개가 없진 않지만, 장르 특성상 흠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잭 스패로우뿐만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인 개성을 가지고 있고,
영화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캐릭터 설정이 아주 잘 되어 있다는 이야기이죠.

영화의 영상은 아름다운 카리브해와 거친 해적들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고,
사소한 의상이나 배경들도 매우 조밀하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뭔가 지저분한듯 하면서도 세련된 집시풍의 의상이나 무대가 멋지더군요.
해적선과 함선, 상선 등의 모습도 훌륭했습니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스토리의 묶여진 매듭들이 풀리는 듯 하면서 풀리지 않고,
다시 얽혀가는 것을 보니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속편을 예고하면서 결말이 나더군요.

어쨌든, 올 여름 꼭 봐야 할 재밌고 유쾌한 영화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짤막한 영화 사전지식 :
privateer(사략선)는 pirate와는 다릅니다.
국가에서 적국의 선박에 대한 자산찬탈 및 공격행위를 공인해 주는 무장선박입니다.
국가 공인 해적(?) 정도 될까요?
영화 중반에 잭 스패로우를 회유하기 위해서 해적의 시대는 끝났으니
privateer가 되라는 이야기가 나오죠.
우리의 역사 속에서는 이런 경우가 없지만,
해양 주도권을 두고 유럽 각국이 경쟁을 하던 대항해시대에는 이런 행위들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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