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본 소감은 한마디로...실망스럽습니다. 대중영화로서의 괴수영화 장르를 표방하는 것 같으면서도 어설픈 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실적이고 납득할 만한 배경을 제시하여 설득력 있게 이야기 전개를 하다가 중반부부터는 상식적인 관점으로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막무가내식 이야기 전개로 변모됩니다. 우연이라는 장치를 이용해서 이야기를 전개하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이야기전개의 의미가 거의 사라져 버리는 면도 있습니다. 뇌수술을 하는 장면의 과장된 표현은 "효자동 이발사"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주요역할을 하는 캐릭터에 대한 충분한 묘사나 설명이 매우 부족합니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에 갑자기 등장하는 캐릭터인 다리 밑의 부랑자(?)는 왜 괴물을 죽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밑바닥 인생을 상징하는 한 인물이 권력기관의 횡포에 폭력으로써 저항을 한다는 의미일까요?
후반부부터는 정치적이고 상징적인 이미지들로만 가득차 버려서 표현주의 영화인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영화가 어설픈 면들이 많아서 특수효과 기술력의 향상이라던가 매력적인 한국적 캐릭터의 창조라는 좋은 점들이 많이 퇴색되어 보입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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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