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기차를 이용할 때, 항상 불편한 점이 있다. 기차 안이 소란스러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회수를 헤아리지 않더라도 경험상 대략 60% 정도는 소란행위가 있어 왔다. 내가 수차례 겪었던 소란행위로 인한 피해사례를 이야기해보겠다.
첫째, 기차 내부에서 술을 마시며 떠드는 경우이다. 주로 사람들이 기차를 많이 이용하는 국가적인 명절에 이런 경우가 많았다. 연령대가 대략 40~50대 정도 되는 사람들이 기차 좌석을 앞뒤로 마주 보도록 돌려놓고 술판을 벌인다. 소주와 안주를 가져와서 술판을 벌이는데 시끄럽기도 하지만, 자극적인 안주 냄새까지 기차 내부에 퍼져서 여간 불쾌한게 아니다. 특히, 명절 때는 입석 이용자까지 많아 사람들이 빽빽히 들어차 있는 상황이라 사람들의 땀냄새와 시끄러움까지 더해져서 머리가 지끈할 정도이다.
둘째, 아이들이 소란을 피우는 경우이다. 유치원~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이 기차 내부를 뛰어다니며 소란을 피운다. 심지어 통로에서 팽이를 치거나 어린이용 실로폰을 들고 다니며 치고 다니는 아이도 본 적이 있다. 이런 경우 문제는 아이의 보호자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사고력은 다른 사람의 형편을 고려할 수 있는 수준이 안되기 때문에 보호자의 적극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셋째, 휴대폰 통화를 시끄럽게 하는 경우이다. 휴대폰이 전국민적인 통신수단이 된 이후부터 가장 흔히 보이는 사례이다. 1분 내외의 짧은 통화를 조용하게 하는 것은 큰 피해가 되지 않겠지만, 장시간 동안 큰 목소리로 통화를 하는 것은 큰 실례이다. 본인은 기차 내에서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기차 칸 사이에 있는 공간으로 자리를 피해서 통화한다. 큰 목소리로 통화해도 다른 사람이 들을 염려가 없기 때문에 훨씬 편안하게 통화할 수 있어서 좋다.
대표적인 사례를 정리해 보았다. 그렇다면 이런 소란행위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첫번째 술을 마시며 떠드는 경우, 기차 승무원과 철도공안의 협조를 통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주행위를 하는 분들은 정신이 온전한 상태가 아니라서 일반인들이 저지했다가는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철도공안이 공권력을 활용해서 벌금을 물리거나, 향후 기차 이용시 제재를 가해서 올바른 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두번째 아이들의 소란행위의 경우, 보호자들의 적극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을 가르치는 것은 부모로서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다른 사람들의 불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자식만 예뻐하는 비뚤어진 자녀사랑은 잘못된 것이다. 더불어 일반 철도고객들도 이런 경우에는 보호자에게 항의를 해야 한다. 불편한데도 아무 말 하지 않고 모른 척하는 경우가 많은데, 묵인해주는 결과 밖에 되지 않는다. 나의 경우 보호자에게 아이들을 조용하게 해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한다. 그러면 대부분 죄송하다고 한다. 시끄럽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체 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의식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번째의 휴대폰 통화의 경우, 개개인의 의식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 철도청에서도 승무원을 통해 이런 사람들을 제재해야 하고,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서서히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내가 겪어 본 몇 가지 사례를 통해 기차 내 소란행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다. 한국인들은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운운하며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한다. 그러나 그게 과연 중요할까? 우리의 일상적인 의식수준은 과연 몇만불 수준일까? 단언컨대 1만불 수준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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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의 경우 부모에게 말씀하시면 사과를 하던가요. 비교적 그래도 괜찮은 사람들을 보신 듯 합니다.
저같은 경우 뒤에서 애들이 하도 난리부르스를 추기에 잠시 자리를 비웠다 돌아와보니 그 아이가 신발을 신은 채로 제 자리에서 뛰놀고 애비란 놈은 신났다고 그놈과 박장대소를 하며 놀더군요.
그게 12:15에 출발한 심야열차였지요.
제가 기차로 주말마다 오가는 생활 2년을 하고 그 비슷한 꼬라지를 하도 자주 보니 애새끼들이란 것들에게 정이 떨어졌습니다. 어쩌면 애새끼나 부모나 다 똑같은지 원.
자식 낳을 자격이 안된 놈들은 시집장가 못가게 하고 가도 거세를 시켜버리는 부모자격제도 같은 것 좀 했으면 싶습니다.
과격한 말씀 하시는 것 보니까 가슴에 많이 맺히셨나봐요. 심야열차에서 심하게 떠들다니 그러실 만도 하죠.
몇 일 전에 있었던 이야기인데요. 어떤 아이가 기차 안에서 너무 시끄럽게 떠들길래 화가 나서 자리까지 찾아가 봤습니다. 가봤더니 보호자분께서는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듣고 있더라구요. 아이는 옆에서 신나게 악기를 연주하고 있구요. 그래서 보호자분께 정중히 "아이 좀 조용하게 해주세요."라고 하니 죄송하다고 사과하시더라구요.